전두환과 노태우, 닮은 듯 다른 두사람. 역사,민족,평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하였다. 보안사령관이 하나회를 지휘하여 군권을 장악한 것이다. 수 많은 하나회 정치군인들이 있었지만 단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전두환과 노태우였다. 그 들은 후에 차례로 대통령을 역임하였다.

 

그 들은 재임기간중 엄청난 부정축제를 했다는 점까지 아주 유사하다. 법원의 판결에 의하여 수천억에 달하는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렸던 그들의 잘못과 국민경제를 멍들게 할 정도로 극심했던 불법비자금까지 똑같다. 나란히 법정에 선 모습은 전세계에 보도되었을 정도로 망신스러운 장면이었다.

 

별반 다를 게 없어보이던 그들은 다른 점도 꽤 많았다. 그들이 권력을 가졌을 때 사람들은 그들의 주변을 맴돌며 굽신거리기에 바빴다. 그러나 퇴임후에는 전두환의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고, 노태우의 주변에는 남은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한다. 전두환이 주변의 측근들에게 거액의 수표를 용돈으로 마구 뿌려댄 반면 노태우는 상당히 인색했다는 것이다. 받은 것이 있으니 충성심도 더 높았을 것이다.

 

노태우씨 부부가 음성꽃마을에 매월 2,000원씩 지원했던 일이 화제였던 적이 있다. 그만큼 인색했었다는 평가가 회자되었던 것이다. 수천억원의 불법자금을 조성하고 뇌물을 받은 권력자치고는 대단히 인색했다고 손가락질 받을만한 일이다. 인색해도 너무 심하게 인색하다고 생각할만한 일화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태도는 또 그 반대이다. 전두환씨는 정부에 내야할 추징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 재산을 아주 체계적이고 교묘하게 숨겨서 검찰이 노력해도 찾아낸 것이 별로 없다. 심지어 자신이 사는 집과 가재도구까지 경매에 넘어갔지만 여전히 그의 재산은 별로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29만원이 전재산이라고 했던 그가 호락호락 은닉재산을 들킬 리가 있겠는가?

 

반면 노태우씨는 비교적 많은 추징금을 납부하였다. 본인의 의지로 납부한 것인지 아니면 재산은닉의 기술이 모자라서 빼앗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그가 최근 자신의 친동생에게 맡겼던 재산을 돌려받아서라도 추징금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과연 얼마나 그 재산을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찾아서 추징금을 모두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극단적으로 비교된다.

 

물론 노태우씨가 진정으로 자신에게 선고된 추징금을 해소하고 싶어서 동생과 재산다툼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동생에게 맡겼던 자금을 돌려받아서 자신이 쓰고 싶었는데 동생이 응하지 않아서 틈이 벌어지고 알려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동생이 너무 야속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갖지는 못하더라도 되찾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동기는 그리 순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갈등을 빚는 것을 보면 확실히 동생에게 맡겨둔 재산을 찾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인듯하다. 자신에게 재산이 생기면 곧 추징당할 것을 알고 있다면 차라리 동생으로부터 필요한만큼 얻어쓰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는 소식도 들린다. 말년에 자신의 삶에 대한 정리를 잘하고 싶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정권찬탈의 두 주인공이 같은 길을 걸어왔지만 현재의 모습은 극명히 달라 보인다. 과연 추징금 따위는 못내고 죽으면 그만이라는 태도와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자신의 비자금을 자식들과 손자에게까지 편법상속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사람이 있다. 동생에게 맡겼던 재산이 엄청나게 불어난 것을 알고 나눠가지려고 하기보다는 돌려받아서 추징금을 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극명한 대조속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수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음을 느낀다. 사람은 죽어서 무엇을 남길까? 각기 생각이 다를 것이다. 오명과 재산을 남길 수도 있고, 재산을 버려서라도 오명을 씻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같다. 누가 인생을 잘 마무리한 사람일까? 여러가지 생각이 스친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sbadco.egloos.com/tb/3894547 [도움말]
  • 가루의 생각 2008/09/29 02:23 #

    전두환과 노태우, 닮은 듯 다른 두사람 물태우 아저씨 어떻게 살고 있을까.... more

덧글

덧글 입력 영역



호주,이민,교육,시드니

연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