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오늘 열린우리당의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가 있었다. 정동영 전장관과 감근태 의원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이종걸 의원은 남자후보중 최하위로 본선에 나가지 못하였다. 조배숙 의원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한 자리의 상임중앙 위원에 이미 당선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득표에서는 최하위를 면치 못하였다.

1. 여성 정치인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

우리사회는 대부분 남성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정치권은 더더욱 그런 현상이 심한 편이다. 여성의 이해를 정치에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랄 뿐 아니라 자력으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이다.

우리사회가 얼마나 철저히 남성을 위주로 짜여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구의 선진국에는 비교할 수도 없을 수준으로 여성정치인들의 비율이 낮다. 정치가 각 부문의 이해를 조정하고 국정에 반영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면 여성의 이해는 정치나 국정에 반영되기 어려운 열악한 실정이다.

그것을 개선하기 위하여 여성을 비례대표 후보에 50%까지 할당하거나 심지어 여성전용 지역구를 신설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던 일이 있다. 비례대표 후보의 명단에 홀수번호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것은 이미 상당한 효과를 거둔 바가 있다.

열린우리당은 5명을 선출하는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거에서 여성후보 중 1위 득표자를 당연히 상임중앙위원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물론 취지는 여성정치인을 배려하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제도가 오히려 여성정치인의 득표에 장애로 작용하여 겨우 구색이나 맞추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의 과정에서 당연히 당선되는 여성후보에게 던질 표가 많지 않을 것은 뻔한 이치이다. 배려를 위한 제도가 역으로 여성정치인을 차별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성을 배려하고 정치에 발을 붙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테지만, 그런 제도가 오히려 여성의 득표력을 약화시키고 입지를 좁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다시 검토해볼 일이다. 이 땅의 반은 여성이다. 정치는 남성의 전유물일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2. 열린우리당의 여성 상임중앙위원.

열린우리당이 창당후 처음 가진 전당대회에서는 여성후보가 두명 출마했었다. 둘 중 한명은 당연히 득표에 관계없이 상임중앙위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 이미경 의원은 득표수로 기라성같은 남성후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상임중앙위원이 되었다. 물론 낙선한 허운나 전의원도 경쟁하면서 만만치 않은 득표를 했다.

지난 2005년 4월 2일에 있었던 두번째 전당대회에서는 한명숙 의원이 유일한 여성후보였다. 당연히 득표수에 관계없이 당선되는 상황이었고, 그녀는 최하위 득표를 하고도 상임중앙위원이 되었다. 장관도 역임한 정도의 중량감을 가진 여성후보가 그리 잘나 보이지도 않는 남성후보들보다 현저히 낮은 득표를 한 것은 당연히 당선되는 시스템의 탓이었을 것이다.

이번 2월 18일에 있을 전당대회에서는 조배숙 의원이 유일한 여성후보이다. 치열한 당권경쟁의 과정에서 당연히 당선될 조배숙 의원에게 표를 던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상임중앙위원에 이미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원이나 대의원들의 표에 의하여 당당히 당선된 지도부와 그 위상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여성을 지도부에 당연히 참여시키는 제도를 폐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왠지 여성은 배려에 의하여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되고 있다.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방법이 마땅치않다.

3. 여성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정답이다.

열린우리당의 여성상임중앙위원 자리가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나 그자리가 남성들의 배려에 의해 거저 얻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같다. 그렇다고 그런 배려조차 없다면 정치는 온통 남성들의 견고한 성이 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런데 딱히 그런 배려를 하면서도 여성이 힘있는 지도부의 구성원이 되는 길이 마땅히 없다.

첫번째 전당대회와 같이 복수의 여성후보가 출마하여 경쟁하는 일이 유효하고 적절한 해법인 듯하다. 여성도 표를 받지 못하면 낙선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당연히 지지하는 사람은 여성후보에게도 표를 줄 수 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남성들과도 경쟁하며 당의장이 되는 길도 진정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물론 경쟁하여 승산이 적기 때문에 여성정치인들이 출마를 꺼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한명만 출마하면 당연히 당선되는데 굳이 출마해서 동료 정치인들간의 경쟁구도를 만들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낙선하는 경우 정치적으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도 그리 어렵지 않게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에 진출한 여성들은 각별한 노력을 해야할 위치에 있다. 우리사회가 여전히 남성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가부장적 권위가 여성들을 괴롭히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정치권에 진출한 여성들은 비교적 다른 여성들에 비하여 유리한 위치에 이미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양성평등을 위하여 기꺼기 깃발을 들고 나서는 적극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여성들이 적극성을 가지고 나서지 않는 한 양성평등의 사회는 아직도 너무 멀고 먼 일이다. 여성정치인들은 마치 여성운동하는 심정으로 정치권에 여성의 입지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필요가 절실하다.

부족하나마 이제 제도적으로 여성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기반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 것을 기반으로 여성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당직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하고 지방자치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의 적극성이 점점 더 필요하고도 효과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여성이 당대표를 하는 정당도 있고,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특별한 경우에 해당한다. 우리사회의 전반에 걸처 여성은 여전히 약자이거나 불리한 상황이다. 여성 정치인들의 과감한 분발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당당히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고, 특별한 제도적 배려가 불필요한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여성정치인들의 용감한 도전이 가일층 필요하다.  

by 비토세력 | 2006/02/02 18:16 | 정치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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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성정치인 파워 [박근혜]
여성정치인 파워 [박근혜] 세계적으로 여성정치참여가 불과 100여년에 불과하지만, 여성의 사회활동과 정치참여는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전통사회의 성장중심의 사회에서 환경과 복지, 문화생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공격적인 남성형에서 유연화된 여성형을 요구하는 것도 이러한 여성의 정치참여의 당위성으로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여성총리가 탄생하였고, 정치의 핵심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있습니다. 국민언니, 한국의 대처로 지칭되......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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